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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네발털요정 이야기

나의 네발털요정 검지 이야기

by 터치드포 2025. 5. 13.

"우리는 서로의 우주야!" Ⓒ터치드포 2019

 

 

2013년, 제게는 특별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검지’.

'검은 강아지'란 이름으로 고모네서 우리집으로 온, 제 마음을 콕 찍고 들어온 아이였죠.

그 아이는 다섯 살에 우리 집으로 왔고, 그 후 10년 동안 제 인생의 많은 순간을 함께 걸었습니다.

어느새 열다섯 살이 되어 제 곁을 조용히 떠나간 검지.

이 글은 검지와 함께한 소중한 기억을 담은 글을 소개하며, 저처럼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은 분들, 또는 사랑을 함께 나눴던 분들과 공감하고 싶어 준비했습니다.

🐾 검지와의 첫 만남, 그리고 매일이 소중했던 일상

처음 검지를 만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검은 털, 까만 눈망울, 그리고 낯선 집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와 꼬리를 흔들던 모습.

그날 이후, 검지는 저의 아침이 되었고, 나른한 오후의 햇살이 되었으며, 긴 하루의 끝에서 안심하게 해주는 존재가 되어주었습니다.

밥그릇을 덜컥거리며 뒤지던 모습, 양배추를 너무나 좋아하는 신기한 식성, 귤을 까면 제 무릎에 턱 하고 올려놓던 턱.

그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지금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 무지개다리 너머, 검지를 위한 그림책 

검지가 떠난 후, 저는 너무도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검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무지개다리 너머에서는’.

이 책은 검지가 좋아했던 것들, 못 해본 것들, 그리고 만약 무지개다리 너머가 있다면 그곳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지 상상하며 그려본 이야기입니다.

무지개다리 너머에서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모든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진심을 담아 그렸습니다.

아직 정식 출간은 하지 않았지만, 그림을 하나하나 직접 그리며 검지와 다시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독립출판 클래스를 통해 시작된 검지와의 이야기를 조금씩 담아볼게요.

💌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저는 검지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를 배웠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눈빛, 말하지 못해도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

반려동물과의 삶은 그 자체로 치유입니다. 그리고 이별은 너무도 아프지만, 그만큼 진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죠.

이 블로그에서는 앞으로도 검지와의 이야기뿐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감정, 추억, 그 밖에 재밌는 창작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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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담긴 글과 그림은 검지와의 소중한 추억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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